홍 전 시장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광역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까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을 하는 것"이라며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구가 도약하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TK신공항도 날아간다"고 했다. 지난달 25일에도 홍 전 시장은 김 전 총리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한나라당 시절 같은 당에 있으면서 호형호제했다. 그가 민주당으로 건너간 후에도 변함없다"고 적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대구시장에 도전했지만, 권영진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게 패했다. 다만 약 4만6000표를 얻어 득표율 39.9%를 기록하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도전은 2014년과 달리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모든 후보들과의 1대1 대결에서 김 전 총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제 도입 이후 대구시장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다만 김 전 총리는 1990년대 한나라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내홍을 빚고 있다. 지난달 22일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구시장 경선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했는데, 두 사람 모두 반발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자신에 대한 당의 컷오프 결정과 관련해 가처분을 제기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 전 방통위원장 역시 컷오프 이후에도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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