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출전망지수는 89.9로 전 분기(91.3)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100을 밑돌면 다음 분기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수출전망지수는 89.4로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90.8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기타 제조(15.2포인트↓), 전자부품·통신장비(12.4포인트↓), 화학물질·석유제품(10.2포인트↓), 자동차·트레일러(7.8포인트↓)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출판·통신·정보서비스(10.0포인트↑)와 건설(3.1포인트↑) 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이며 일부 개선 신호도 확인됐다.
중견련 관계자는 "미국 연방법원 판결에 따른 관세 혼란과 중동 분쟁에 따른 자원 수급 불안정 등으로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수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체감은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2.8로 전 분기(82.1)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77.0)과 비제조업(88.1) 모두 각각 1.0포인트, 0.5포인트 오르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제조업에서는 1차금속·금속가공 업종이 6.3포인트 상승하며 개선폭이 컸고, 비제조업에서는 건설 업종이 12.5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내수 전망 역시 소폭 개선됐다. 내수전망지수는 86.9로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5.0포인트 오른 85.9를 기록했지만, 비제조업은 2.0포인트 하락한 87.9로 업종 간 온도차가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건설, 도소매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생산, 영업이익, 자금 등 주요 경영 지표 전망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전망지수는 88.8로 3.8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전망지수는 84.0으로 2.3포인트 올랐다. 자금 전망 지수 역시 91.0으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대외 여건 악화 속에서도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및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책과 기업 현장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2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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