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급증한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해당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까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19조272억원, 영업이익 40조1923억원이었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전망치보다 매출은 14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가량 더 많다.
삼성전자의 단일 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거둔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국내 기업 역사상 최초·최고의 기록이기도 하다.
단일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역시 역대 신기록에 해당한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반도체(DS)부문이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조가 DS부문의 실적을 대대적으로 끌어올렸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엔비디아와 구글, AMD 등 빅테크 공급하면서 고부가 메모리인 HBM 매출 비중을 높여왔다.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고객사에 양산 출하했다. HBM4 가격은 HBM3E 대비 최대 30% 높은 7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D램 가격 상승세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3~98%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 역시 같은 기간 85~90%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달러로 결제하는데 달러 강세가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의 DS부문에서 5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원가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2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적자 지속 또는 소규모 흑자로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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