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완전히 봉쇄하고 유조선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북부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화물선들의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으로 개방된다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완전 봉쇄됐다.
8일(이하 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 TV에 따르면 이날 휴전 소식에 해협을 향해 운항하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호'가 오만의 무산담 해안 부근에서 항로를 180도 변경해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으로 되돌아갔다.

회항이 이뤄진 곳은 이란의 라라크 섬(Larak Island)과 무산담 반도 사이로, 국제 해상 운송로 중에서도 가장 선박 운항이 많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해당 보도에 앞서 이란 준관영 파르스 통신 역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전면 공격을 시작한 시점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들이 이동을 일제히 멈췄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휴전협정이 성사된 직후 이란 정보는 2척의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도록 허용했고 이날 오전 무사히 통과해 나갔다.

그러나 다시 유조선이 통행을 포기하고 회항했다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봉쇄가 시작됐음을 나타낸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모든 공격과 폭격을 2주일 동안 멈추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완전하게 개방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2주 동안 군과 협의하에 호르무즈에서 모든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이란 역시 방어를 위한 군사작전을 모두 멈추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