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가 2025년 6월25일 서해 해상분계선 NLL(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실시된 해상 사격훈련에서 K9 자주포 사격을 하고 있다. / 사진=해병대사령부
K9 자주포가 핀란드 시장에 다시 한 번 진출한다.
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핀란드 국방부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5억4600만유로(약 9400억원) 규모로 K9 자주포 '2차 수출계약'(112문)을 체결했다. KOTRA는 정부 수출계약 전담기관으로, 2017년 '1차 수출계약'(96문) 당시에도 KOTRA와 핀란드 국방부 간 계약을 맺었다.

핀란드는 10년 가까이 K9 자주포를 실제 운용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혹한과 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지형에서도 K9 자주포의 기동성과 화력이 발휘됐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 등도 유럽 시장에서 K9 자주포가 인정받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2차 계약은 핀란드의 요청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방사청은 핀란드 측의 신속한 무기체계 인도 요청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동안 국방부, KOTR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긴밀히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이번 핀란드 2차 수출계약은 1차 계약 이행 과정에서 납기 준수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등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방산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9 자주포는 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 무기다. 2001년 튀르키예에 처음 수출됐고 현재까지 누적 수출액은 13~14조원으로 평가된다. K9 자주포 운용국은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이집트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베트남 등 총 11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