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전략적으로 사퇴 시점을 늦추는 '꼼수'는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서울 용산구 노숙인 복지시설 만나샘을 찾아 배식 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전략적으로 사퇴 시점을 늦추진 않겠다고 못 박았다. 최근 당 일각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늦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내년 4월로 미루자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구에서 취약계층 배식 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를 받고 "그런 꼼수는 쓰지 않겠다"며 "광역단체장 후보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4월에 사퇴하고 (당에서 해당 지역구에) 공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사퇴 시한을 넘겨 재보선을 1년 늦게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있는 것 같은데,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1년간 비워놓는다면 국민이, 지역 유권자들이 용서하겠나.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전 지역에 공천하겠다고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전재수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시점을 늦춰 6·3 지방선거 때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사퇴 시한은 오는 5월4일이다.

다만 사직서 처리 등 행정 절차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오는 30일까지는 사퇴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기한을 넘겨 사퇴할 경우 해당 지역 재·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간다.


부산 북구갑 재보선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의 농담섞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나 한 전 대표의 당선을 막기 위해 일각에서 보궐선거를 내년으로 미루자는 구상이 거론된 바 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배식 봉사 소감과 함께 선거 국면에서의 후보 언행 관리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항상 노동의 귀중함을 잃지 않는, 낮은 데로 임하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파란(민주당의 당색) 바람'이 불어서 분위기가 좋다고 언행에 실수하거나 또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후보들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