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출국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미국 방문이 가능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9월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출국 금지된 가운데 주한미국대사관이 미국 방문과 관련된 협조 요청을 경찰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방 의장 등 하이브 고위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방문 사유로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과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투어 지원 등이 언급됐다.


앞서 경찰은 방 의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방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막판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수사가 마무리돼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정보를 제공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넘기도록 유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자 해당 사모펀드는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분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 의장이 약 19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