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이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 소재 신명이노텍에서 열린 플라스틱 봉투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제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현장을 찾아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위기 돌파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2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플라스틱 연포장 제조업체인 '신명이노텍'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플라스틱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했다.


플라스틱 봉투 제조업은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원재료 비중이 매우 높아 국제 유가 변동에 극도로 민감한 업종이다. 최근 공급망 불안으로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졌지만, 이를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원재료 가격은 뛰는데 납품 단가 조정은 더디다"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이병권 차관은 위기 극복의 핵심 키워드로 '상생'을 꼽았다. 이 차관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플라스틱 업계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약 사례를 언급하며,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비상 상황일수록 업계가 고통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중심의 상생협약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 안정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기부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즉각적인 지원책도 병행한다. 이 차관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포함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납품단가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차관은 "현장의 작은 목소리라도 놓치지 않고 정책에 적극 반영해 중소기업들이 이번 원자재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