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정씨는 지인을 통해 자신의 SNS에 친필 편지와 후원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현재 경기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씨는 "벌써 9주째 세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목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사는 집마저 곧 강제집행 될 위기라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지 않도록 딱 한 번만 도와달라"며 "엄마 없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가 두 달째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는 소식에 가슴이 찢어진다. 초등학교 1, 2학년인 아이들이 너무나 눈에 밟힌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자신의 구속 결정을 두고 "좌파였다면 세 아이의 엄마를 이렇게 구속했을 때 여론이 조용했겠느냐"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날 정씨는 자신의 편지와 함께 어머니 최씨의 자필 호소문도 공개했다. 최씨는 "내 잘못으로 벌어진 모든 일이 어린 세 손주와 딸에게 내려진 형벌 같아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현재 가족 중 밖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월세가 밀렸고 손주들이 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까지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딸이 채무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구속 수사가 계속되면 어떻게 빚을 갚겠느냐"며 "고통 속에 있는 아이와 딸에게 희망을 주시길 바란다"고 후원을 요청했다.
정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지인에게 약 6억9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어머니의 사면 로비 자금이나 병원비, 변호사 비용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돈을 빌려준 지인은 정씨가 해당 돈을 유흥업소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2024년 8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2025년 3월 정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사기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후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불출석 사유를 거듭하다 결국 구속 영장이 발부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