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전경.
안산시가 공모사업을 통해 3130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하며 지방채 발행 없이 도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제한된 재정 여건 속에서 외부 재원을 활용해 산업 구조 전환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다.
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366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약 4415억원의 70%에 해당하는 3130억원을 국·도비로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시 부담은 1285억원으로 지방비 1원당 2.4원의 외부 재원을 유치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공모 공고 이후 대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동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사업을 기획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도 청년도전지원사업,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AI), 우리동네 맑은공기 패키지 사업,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사업 등 주요 공모에 잇따라 선정됐다.


산업 분야에서는 AX 실증산단 구축, 산업단지 환경개선, 제조로봇과 첨단제조 실증사업 등을 통해 반월·시화 산업단지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로봇직업교육센터,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등을 기반으로 AI·로봇 중심 산업 생태계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정주 분야에서는 학교복합시설 건립, 직업교육 혁신지구, 자율형 공립고 지원 등이 추진되며 복지·문화 분야에서도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지역특성 사업, 재외동포 정착지원 등 시민 체감형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교통·환경 분야 역시 수소도시 조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생활환경 개선 사업 등이 병행 추진 중이다.

이번 성과는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도시 전반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공모사업 중심 재원 구조는 사업의 지속성과 사후 운영비 부담, 매칭비 확대 가능성 등 중장기 재정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지적된다.


안산시는 향후 환경교육도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등 추가 공모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외부 재원 확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공모사업은 재정 여건 속에서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교육, 청년, 산업 등 주요 분야에 균형 있게 투자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