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진출자 발표를 기다리는 홍준표 당시 후보의 모습. / 사진=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보수언론 칼럼에 공감하면서도 언론의 정치 개입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2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한때는 밤의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 했겠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미디어 환경도 달라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밤의 대통령'이란 거대 언론사가 대통령의 막후에서 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형태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한 보수언론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구구절절히 옳은 말"이라면서도 "그런데 한번 돌아보자"고 했다.

그는 "한국 보수진영이 몰락하게 만든 장본인들이 누구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을 띄우고 창출에 앞장선 세력들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 한동훈이를 부추겨 윤석열과 차별화해야 차기 지도자가 된다고 부추긴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면서 "그것 때문에 윤석열 정권은 한동훈과 갈등으로 망한거 아닌가"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해당 언론사를 겨냥해 "자기들이 정권을 세우고 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오만으로 한국 보수진영을 손아귀에 넣고 농단 하다가 이제 와서 대안 제시도 없이 장동혁을 물러 나게 하고 니들이 지지해 오던 철부지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자기도취자)를 복귀시켜 한국 보수진영을 또 망치려 하는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니면 서울시장 낙선하면 또 2006년 6월 지방선거때처럼 오세훈을 옹립 할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또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공헌했으면 한다"며 "이제 니들의 시대가 아닌 전국민의 시대가 됐다"고 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막걸리 회담'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국가적 지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오찬 후 페이스북에 "MB 정권 내내 친이계의 견제로 MB 덕을 본 게 하나도 없지만, 요즘처럼 사감과 이욕만 난무하는 정치가 되는 게 안타까워서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