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패키지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사진은 LG 빌트인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각)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의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에 참가해 LG 빌트인 패키지를 처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유로쿠치나는 주방 디자이너와 가구·유통업체 등 빌트인 가전 핵심 고객이 대거 찾는 유럽 대표 박람회다.
유럽은 1920년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빌트인 주방이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로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가 약 645억달러(약 96조)에 이르고 유럽이 약 40%를 차지한다고 봤다.

LG전자는 시장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해 유럽 전용 빌트인 가전 패키지를 마련했다. LG 빌트인 패키지는 오븐·인덕션·냉장고·식기세척기를 하나로 묶은 종합 주방가전 설루션이다. 고객은 주방 구조와 취향에 맞춰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이사나 리모델링 시 전체 구매는 물론 단계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


회사는 오래된 주택 비중이 높아 주거 공간이 협소한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20인치대 제품군을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힌지와 방열 기술을 강화했다. 일체감 있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가전과 가구장 사이의 여백을 최소화하고 돌출부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도 적용했다.

이번 패키지엔 에너지 효율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니즈도 적극 반영됐다. LG전자는 모터와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에 인공지능(AI)을 더해 제품 성능을 고도화했다.

식기세척기엔 'AI 센스클린' 기능이 적용됐다. AI가 디지털 탁도 센서를 통해 애벌세척·세척·헹굼 등 3단계에 걸쳐 식기에 남아 있는 오염도를 분석하고 물 온도와 헹굼 횟수, 세제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오염이 적은 경우 물 온도와 헹굼 횟수를 줄여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냉장고엔 'AI 프레시'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 빈도가 높은 시간대에 맞춰 AI가 온도를 자동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유럽 주거 공간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빌트인 설루션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