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내대표는 "전국적으로 312개 학교가 점심시간 축구를 금지하고 있고 특히 부산이 가장 심각하다"며 "부산 303개 초등학교 중 105개 학교가 축구를 금지해 비율로는 34.6%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운동장은 민원이라는 먼지만 쌓여가는 무균실이 돼선 안 된다"며 "아이들이 땀 흘리고 실패하고 화해하고 성장하는 '거대한 성장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점심시간 축구 금지 문제를 '시끄러운 소수로부터 조용한 다수를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접근하고 있다. 소수의 악성 민원을 막아낼 시스템이 부재하다 보니 학교 측이 학생들의 뛰어놀 권리보다 행정 편의주의적 대응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교사들의 과도한 법적·행정적 부담을 덜어줄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정치 본연의 역할이라는 게 천 원내대표의 시각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당대표 후보로 나서 주류를 비판했고 이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개혁신당에 합류해 정치적 역할과 공간을 모색해 왔다. 거대 양당 정치에 기대지 않고 '제3의 길'을 지향해 온 정치인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활동은 천 원내대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무대다. 그는 중동전쟁 피해 회복을 위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안에 중국인 관광객 짐 캐리와 환대 서비스 등을 목적으로 한 306억원의 예산이 포함된 사실을 공론화했다. 인사청문회에선 단순 제보에 의존하는 여의도 관행에서 벗어나 주민등록 등·초본, 전세 등기, 병무청 기록 등 방대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며 성과를 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청문회에선 영국 국적 장녀의 여권법 위반 문제 지적 뿐 아니라 장녀의 국내 전입신고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천 원내대표가 직접 입수한 자필 전입신고서를 바탕으로 불법을 지적하자 신 총재는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문제를 인정했다. 신 총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청문회 당일 무산됐다. 이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서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에 대한 검증 역시 집요했다. 과거 '양군모'(양심수 군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의 논리로 8차례 군 복무를 연기하고 병역 면제에 이른 과정을 파헤쳤다. 선거 공보물상 전과 사면 기록의 허위 기재 의혹까지 짚어내기도 했다.
재경위에서 천 의원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배경에는 의원실 특유의 수평적 조직 문화가 깔려있다. 천 원내대표는 과도한 의전을 배제하고 언론 인터뷰와 최고위원회 등의 메시지도 초안과 논리 구조를 직접 짠다고 한다. 보좌진은 답변서 준비나 의전 대신 재경위 등 담당 업무에 집중한다. 분업 체계를 통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는 구조다.
권위적인 회의 대신 의원과 보좌진의 격의 없는 '스탠딩 수다'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저녁 회식 없는 'MZ세대 맞춤형' 조직 문화를 이끌고 있다. 직접 뛰는 실무형 소통과 팩트 기반 의정 활동이 천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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