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후보에게 인공지능(AI) 관련 무제한 공개 토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6·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 간 정책 대결이 격화하고 있다.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는 7일 추미애 후보가 공약한 인공지능(AI) 정책에 대해 "도민 기만행위"라고 규정하며 무제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양 후보는 이날 경기도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 후보는 AI 공약에 대해 아무런 철학도, 실천 의지도 없다"며 "검증을 회피하는 후보가 어떻게 경기도정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즉각 공개 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추 후보는 지난달 '추미애 1탄 공약'에서 도지사 직속 'AI 수석'을 신설해 정책 추진력을 강화하고, 일부 지역을 AI 특구로 지정해 기술 실증과 인프라 테스트 집중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뿌리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AI 전환 바우처'와 저금리 '전환금융' 도입 구상도 밝혔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이 공약은) 선거용 전략이 명백하며, 이 같은 제도를 신설해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신성한 행정을 정치화하려는 구태"라고 비난하며 "이 비겁한 '거짓 쇼'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그 근거로 "정부 차원 AI 사령탑조차 선거를 위해 1년 만에 해체하는 마당에 광역단체가 추진하는 첨단산업 정책에 무슨 진정성이 있겠나"며 "집권 세력에 AI는 국가 대계가 아닌 '선거용 포장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퇴 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 공천된 상황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양 후보는 추 후보의 선거 운동 태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추 후보가 행사장에서 이름표를 떼고 자리를 옮기는 등 도민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며 "이는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검증을 피하려는 전략이겠지만, 본인의 역량 부족이 드러날까 봐 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