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찾은 전남 완도군 청산면 복지회관, 청산도에 산 지 어느덧 15년 째라는 배경훈씨(78)는 LG유플러스의 유심 교체 서비스를 이용한 후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 이장까지 지낸 베테랑 주민이지만 휴대전화 속 작디작은 유심에 대해 잘 몰랐다.
LG유플러스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도서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 현장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산도는 목포역에서 완도항까지 차로 1시간 30분, 완도항에서 하루 6번뿐인 배편으로 50분을 이동해야 닿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유심 교체 작업에 나섰다. 청산도의 LG유플러스 고객은 총 189명이지만 회사는 220개의 유심을 챙겨서 입도했다.
"데이터가 너무 적다"는 작은 푸념에도 귀 기울여 맞춤형 요금제 상담도 나섰다. 당뇨를 앓고있는 배씨는 당관리를 위해 평소 바닷길을 산책하며 노래를 듣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한다. 배씨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직원은 "오늘(12일)까지 10GB를 쓰셨는데 이 추세라면 한 달에 30GB는 필요해 보인다"며 처방을 내렸다.
정 씨 아내 오안옥씨(64)는 보이스피싱이 두려워 마케팅 문자까지 모두 차단했다고 한다. 오씨는 "한 번 사면 영원히 수명 다할 때까지 쓸 줄만 알았지, 이런 거 할 줄 몰랐다"며 "아들딸이 타지에 있어 새로운 정보를 알기 어려운데 문화 혜택 없는 오지까지 와서 챙겨주니 고맙다"라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남경찰청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유심을 교체한 어르신들이 곧바로 옆 부스로 이동해 실전형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배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13일부터 완도읍에 거점을 마련해 도서 지역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업데이트·교체 총 186만3308건을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교체율이 어느 정도 오를 때까지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연말까지 전 고객 유심 교체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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