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초수액제 점유율 1위 JW중외제약은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수액제를 위탁생산 중인 그룹사 JW생명과학 당진공장은 올 1분기 가동률 100%를 유지하며 필수 의료 현장의 수요를 소화하고 있다.
기초수액제 사업을 영위 중인 HK이노엔의 오송공장과 대소공장 가동률은 각각 54.4%와 92.3% 기록했다. 원자재 공급 우려 속에서도 전년 평균 가동률(50.0%, 93.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수액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무역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수액제 포장재로 사용하는 폴리에틸렌(PE) 등은 에틸렌 기반 소재로 만들어진다. 원유 공급이 제한될 경우 에틸렌 생산의 핵심 제료인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우려와 달리 수액 제고는 안정적인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3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제품 재고 현황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수액 관련 품목의 재고 수준은 전년 대비 수액제통 105%, 수액세트 104%로 준수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초기 우려했던 것보다 포장재 원료 수급이 원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수의료품 성격이 강해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정부가 퇴장방지의약품인 수액제 가격도 10% 상향 조정 할 예정이다. 기초수액제는 필수 의료 제품임에도 낮은 공급가로 인해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정부의 이번 가격 인상은 원가 구조를 개선해 제약사가 손실을 보지 않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퇴장방지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제약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신설됐다. 3년 동안 공급 중단 없이 성실히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는 약가를 3% 추가 가산해주고 국가필수의약품 여부, 국내 원료 사용 등 항목별로 1%씩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원책이 포함됐다.
업계관계자는 "퇴장방지의약품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사실 수익성 개선보다 보전의 의미가 크다"며 "기업이 손해를 보고 팔 수밖에 없는 구조라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