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에서 학생들이 내리고 있다.(자료사진)/사진=황철성 기자
의령군이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과 연계해 추진 중인 체험활동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정작 학생 안전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령군은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과 연계해 경남지역 학생들이 의령 지역 체험장과 식당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약 15만명의 학생이 의령을 방문했다.

군은 20일 체험장 30개소와 식당 25개소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체험장은 안전관리와 시설환경, 강사 운영 등을 점검하고, 식당은 위생과 메뉴 품질, 친절도 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학생 이동 과정의 안전 문제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학생 대부분이 전세버스를 이용해 체험장과 식당을 이동하고 있지만 일부 식당 주변 도로가 좁고 버스 진입이 어려워 학생들이 도로변에서 승하차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전세버스 주차 공간도 부족해 차량 정체와 보행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인솔교사는 "미래교육원 체험 후 식당으로 이동하면 도로가 좁아 버스가 식당 앞까지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도로변에서 식당을 찾느라 이동하는 상황이 반복돼 항상 안전사고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 측 안내 인력이라도 배치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운전기사는 "식당 상당수가 골목 안쪽에 있어 아이들을 도로변에 내려줄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이 하차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차량과 충돌할 가능성을 늘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체험학습이 몰리는 시기에는 버스 주차 공간이 없어 기사들이 점심도 거른 채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학생 안전과 버스 주차 문제는 매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현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업체에 대해 현장 보완을 유도하고 학생 응대 서비스와 안전관리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