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대동그룹 인베스터 데이'에서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기관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실장,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대동이 제시한 미래 비전의 핵심은 'AI Agriculture Operating Platform(AI 농업 운영 플랫폼)'이다. '농업 피지컬 AI' 기술을 바탕으로 AI 자율작업 농기계, 농업 로봇, 커넥티드 서비스, 정밀농업, 스마트파밍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 AI 분석·의사결정 → 로봇 작업 수행 → 결과 검증 → 데이터 재축적'으로 이어지는 '폐쇄 루프 운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농작업 전 과정에 서비스가 끊김 없이 제공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조5900억원, EBIT 10.55%, ROIC 17.59%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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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AI 농업 OPEX' 시장 검증… 2030년 M/S 50% 목표 ━
대동은 국내 시장을 AI 농업 운영 플랫폼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연간 2~3조원 규모인 국내 농기계 시장에 비해 노동·투입재·시설운영 등을 아우르는 농업 운영(OPEX) 시장은 8~1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대동은 지난해 376ha 규모의 새만금 정밀농업 실증단지를 확보해 데이터 수집과 AI 자율작업 검증을 진행 중이다.
충북 보은에서 진행한 마늘 정밀농업 실증 사업에서는 참여 농가의 추가 수익이 평균 26.2% 증가하는 생산성 향상 효과를 입증했다. 온실 분야 역시 전남 무안 국가 농업AX 플랫폼 사업을 통해 21.6ha 규모의 AI 온실 구축을 추진하며 대규모 검증에 돌입한다.
대동은 국내 사업에서 연평균 12.3%(CAGR)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5년 2496억원인 매출을 2030년 4453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M/S)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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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시장 공략… '합리적 AI'와 대형화 전략 투트랙 ━
국내에서 검증을 마친 플랫폼 모델은 촘촘한 글로벌 딜러망을 통해 북미와 유럽으로 확산된다. 우선 대동은 북미 농가의 82.3%가 아직 정밀농업을 도입하지 않았고, 글로벌 경쟁사들이 대형 농가 중심의 고가 패키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동은 90~140마력급 AI 트랙터와 정밀농업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중소농의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매출을 2025년 7,182억 원에서 2030년 1조 원으로 늘리고, 시장점유율은 9%에서 12%로, 딜러망은 571개에서 1100개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대동은 유럽 시장의 40.6%를 차지하는 90~140마력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에 AI 자율작업을 결합한다.
EU 단위의 운영 플랫폼을 구축해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원격 진단 서비스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 매출을 2026년 1322억원에서 2030년 2583억원으로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은 2.3%에서 6%로 딜러 네트워크는 551개에서 9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실장은 "대동은 지금 농기계 제조사를 넘어 농업 피지컬 AI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농업 전 과정을 AI로 판단하고 데이터와 장비를 연결해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AI 농업 회사로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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