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체포한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학대 당한 일이 밝혀졌다. 사진은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이 국제 구호 활동가들을 체포한 모습. /사진=벤그비르 장관 엑스(X·옛 트위터) 영상 캡처
이스라엘이 체포한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학대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NBC방송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이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활동가 약 430명이 아슈도드 항구 임시 구금 시설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구호 활동가들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바닥에 머리를 박고 무릎을 꿇은 자세를 강요당했고 벤그비르 장관은 이들 사이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이곳의 주인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벤그비르 장관에 대해 비열하다며 비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인 활동가를 포함한 가자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세계 각국에서 비판이 쏟아지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벤그비르의 행동은 이스라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활동가들의 조속한 추방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