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이란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알리 네마티 및 직원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비자 절차를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 캐나다 대사관에 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란 월드컵 대표팀이 베이스캠프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로 옮겼다. 미국과 전쟁 중인 자국의 상황을 고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24일(한국시각)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의 발표를 인용해 "이란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예정됐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아시아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지난해 12월 조 추첨 결과 G조에 편성돼 미국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규모 이란 공격을 감행,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포함 지도부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냉랭해졌고 월드컵 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이란 대표팀을 독려하는 등 노력 끝에 이란의 월드컵 출전이 결정됐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이란은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둥지를 차리고 월드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티후아나는 미국 국경과 인접한 멕시코 북부 지역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 경기를 위한 이동 동선이 나쁘지 않다. 아울러 멕시코를 통해 입국한 뒤 미국으로 이동하면 비자 발급 등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타지 회장은 "FIFA 사무총장과 가진 화상 회의와 FIFA 및 월드컵 관련자들과 진행한 회의를 통해 이란의 베이스캠프 변경 요청이 승인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아직 FIFA가 공식적으로 이란의 새 베이스 캠프지를 발표한 건 아니다.

이란은 오는 6월16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