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각각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동 비전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서울시장 선거가 6·3 지방선거 막판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여야 지도부가 앞다퉈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원팀론'을, 국민의힘은 '부동산 심판론'을 앞세워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마포구 경의선숲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을 잇달아 찾는다.

서울시장 선거가 접전 흐름을 보이자 여야 모두 막판 화력을 서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업체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정 후보는 41.7%,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1.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1%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민주당은 여당 시장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려면 서울시장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년도 안 돼 대한민국 주식을 두세배 올리지 않았느냐"며 "성동구청장 3선을 하면서 탁월한 행정 능력을 보여준 정원오만이 앞으로 서울시정을 이재명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잘 이끌 수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오 후보를 향해서는 "오세훈 시장을 생각하면 한강버스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한강버스 하나만으로도 사실상 심판받아야 한다"며 "최근에는 철근 누락 문제로 시민들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바꿔야 한다"며 "선거는 간단하다. 잘못했으면 바꾸고 잘할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서울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 아파트값은 문재인 시절보다 더 올랐고 전세와 월세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는데 물량을 찾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며 "이재명은 본인의 분당 아파트조차 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가 지선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그런데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먹고 살기 힘든 것은 성공의 비용이니 인식의 틀을 바꾸라'고 한다. 이 얼마나 오만한 발상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견제를 위해 국민의힘에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선거, 한표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며 "지방정부라도 반듯하게 세워서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한 명이라도 늘려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민생파괴 입법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며 "소중한 한표를 국민의힘으로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장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 뒤 서울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에도 장 위원장은 성동·마포·강서 등 생활권 현장을 돌며 부동산과 민생 이슈를 부각하고 보수·중도층 결집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