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증후군' 열풍이 불면서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막연하게 꿈꾸는 ‘CEO 명함’과 실제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CEO의 역할’은 천양지차다. 소셜커머스 그루폰이 이 같은 청년창업가들을 위해 지난 1월16일부터 20일까지 실제 CEO의 역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나는 그루폰 CEO다’를 진행했다.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도전자들 가운데 최종 경쟁에 오른 이들은 모두 3 명. 최종 선발된 경쟁자는 박우용 씨(26), 이현정 씨(26세), 황인영 씨(25세)다. 영업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랴, 그루폰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 기획하랴, 고객서비스를 위해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들 해결하랴. 그야말로 ‘머리에 쥐나는’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는 이들 3인방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류승희 기자)

-‘나는 그루폰 CEO다’에는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황) 청년 창업과 관련된 공모전은 많지만, 직접 CEO라는 직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다. 훗날 제 꿈을 위해서도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놓칠 수 없었다.
►(박) 나는 부산에서 소셜커머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그때는 학생 신분에서 경험 삼아 소셜커머스를 운영했는데, 전문적인 소셜커머스 업체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CEO로서 지켜보고 싶은 욕심에 도전하게 됐다. 
 
-세일즈부터 마케팅까지 여러 경험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은?
►(박) 학생 신분으로 학교 주변 가게를 찾아 다니며 영업해 본 경험이 있어 영업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직접 영업을 해보고 많이 놀랐다. 예전엔 학생신분을 내세운 애교로 승부를 봤다면 선배들은 가게 주인들에게 전문적인 설명은 물론 비전을 정확하게 제시해 주는 점이 인상깊었다.  
 
-젊은 아이디어가 많이 쏟아졌을 것 같은데, 반응은 어땠나?
►(이) 소셜커머스도 일종의 문화잖아요. 소비자들에게 그루폰의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게임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서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그루폰의 주요소비층이 누구인지, 이들의 시선을 끌려면 언제 어디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구체화 해나갈 수 있었다. 선배들로부터 마지막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저 스스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뿌듯함이 더 크다.
 
-이번 경험을 통해 CEO로서 여러분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나?
►(이)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CEO가 얼마나 중요한 직책인지를 몸소 깨달았다. 향후 소셜커머스에 게임이나 새로운 요소를 결합해 보고 싶다. 소셜커머스도 새로운 분야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황) 지금 청년창업 지원이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결과물만 보고 투자가 결정되는 분위기에 한계를 느꼈던 부분도 있다. 하고 싶어도 처음부터 맥이 빠진다고 해야 할까. 실질적으로 CEO로서 사업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절실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선한 사업을 찾고 싶다는 욕심이 더 구체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