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달리다 보니 강변북로더군요. 재빨리 패니어(자전거 짐가방)와 자전거를 분리해, 북로를 '탈출'했습니다. 한강 북단 자전거길이 처음이고 더구나 비오는 저녁이니 좌충우돌했네요."



탄천을 출발, 밤 10시가 돼서야 도착한 한 회원(U2, 경기도 용인)은 바싹 타들어간 입을 적시기도 전에 놀란(?) 가슴 먼저 쓸어내린다.



▲ 비박을 마친 이튿날, 참가자들이 짐을 꾸리고 있다.
노마드자전거여행학교가 지난 주말을 이용, 한강 방화대교 근처에 마련한 자전거 비박(Biwaks, 야영)은 오락가락 빗줄기도 기꺼웠다.



스스로 이것저것 요깃거리를 담아 온 자리. 다양한 음식만큼이나 싸온 이야기보따리도 풍성하다. 자전거로 중국에서 몽골을 단독 횡단했다는 회원(killmi), 다섯 살 백이 아들과 나온 회원(자전거천국), 송파나루, 등불, 맥가이버, 인도철학, 뒷북, 그리고 4대강을 종주한 회원(U2) 등 다양한 삶의 궤적이 동그란 자전거 바퀴에 묻어났다.



이야기꽃은 밤새 들녘 풀벌레 소리와 함께 소소히 피었다.





※ 박주하 객원기자 : 노마드자전거여행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