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산물을 취급하는 온라인 국민행복장터(가칭)가 내년 1월 문을 연다.

 

설 명절에 맞춰 오픈하는 국민행복장터는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장터'로 만들어진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창조경제적 농산물 유통혁신 방안’ 브리핑에서 “1차 농산물 및 가공식품을 소비자와 사업자 회원으로부터 주문 받아 공급함으로써 산지직거래를 실현하는 믿을 수 있는 국산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안은 농산물 유통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산물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감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표적인 것이 국민행복장터다. 산지와 소비지를 가장 효율적인 방식의 직거래로 연결해 유통마진을 절감하고 이를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농협이 보유한 인프라도 적극 활용된다. 농협의 안성농식품물류센터와 중앙급식지원센터 및 전국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통해 농산물 산지 직거래사업, 꾸러미사업, 바구니사업, B2B사업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국민행복장터를 통해 개인고객 및 사업자회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1단계 농산물 직거래 전문 쇼핑몰은 내년 1월 중 오픈한다. 국민행복장터가 농산물 전문 쇼핑몰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전산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오픈 시기를 잡았다. 2단계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모바일 기업시장(B2B), 일사일촌기업과 자매결연 마을을 연결하는 협력프로그램 등 다양한 아이템을 담아 내년 말에 오픈할 계획이다.

소비자가격도 합리화한다. 전국 권역별 하나로클럽의 소매가격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 여기에 합리적 쇼핑에 도움을 주고자 전국의 주부를 대상으로 소비자가격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즉, 가격정보 공개를 위해 시스템을 새로 구성한 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알뜰장보기를 위해 농산물 가격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집된 가격정보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인포그라픽스(Information+Graphics)를 활용해 공중파, 신문 및 자체 농협방송을 통해 전파해 나갈 방침이다.

◆농가·기업 윈윈, 상생 시스템

비용절감을 위해 상생광고도 추진한다.

농협은 농산물을 광고 매체화해 기업의 광고를 유치, 광고비를 농산물 소비자 가격 인하에 사용키로 했다. 기업 및 제품광고 문구와 할인 금액 등의 내용을 담은 스티커도 만들어 농산물에 부착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농산물 광고로 이미지 제고 및 제품 홍보에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는 인하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하는 상생형 구조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시범사례도 진행 중이다. 감귤 10만 박스에 대해 ‘NH농협생명’이 박스당 3000원을 부담하도록 했다. 소비자 가격을 낮춰 전국 하나로마트와 중소유통 슈퍼마켓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기로 한 것. 농협은 이를 계기로 중소유통 슈퍼마켓과의 상생협력 및 골목상권 살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1월에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김장용 배추와 무 등 소비 촉진과 가격 안정을 위해 기업의 협조를 받아 대대적으로 상생형 광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협은 지난 9월 개장한 안성물류센터에 수출전담팀을 구성해 일본과 중국 등을 겨냥한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자 설명회 및 바이어 초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농산물 집배송 및 소포장·식품안전 설비를 갖추고 있는 안성물류센터는 원전사고 이후 식품안전성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와 최근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의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사업확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추진을 위해 10억원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식품안전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양념채소류에 대한 집중점검 및 식품안전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하고자 식품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농협은 이를 통해 연간 8500억원, 농가당 평균 74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절감되는 비용은 농업인과 고객에게 환원하는 EDLC(EveryDay Low Cost) 운동에 쓰여진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연간 110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대표는 “농협은 이번 기회에 복잡한 유통단계를 과감하게 축소해 생산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고 소비자는 더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유통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알뜰 장보기를 위한 가격정보 제공 및 기업의 상생광고 유치 등을 통해 소비자 물가안정과 우리농산물 소비 촉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활동 기금 10억원 조성

농협중앙회는 사회공헌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농협과 협력사·고객들이 하나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행복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농협중앙회가 CJ제일제당·대상 등 협력회사 11곳과 함께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기부하는 형식이다. 올해 7월 시작돼 연말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추진은 이상욱 농업경제대표가 맡았다. 협력업체는 하나로마트(클럽)에서 지정상품 판매액의 일정액을 적립하고, 농협은 협력회사 적립액의 동일 금액을 부담한다. 고객은 지정상품 구매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조성된 기금은 연말에 공신력 있는 사회단체에 기부해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취약계층 지원 및 재해지역 긴급 구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상욱 대표는 “농협과 협력회사, 소비자 모두가 소외된 이웃에게 행복을 나눠 줄 수 있는 행사"라며 "우리 모두가 행복한 상생을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