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바람난 남편 때문에 좌절한 요한나의 자살시도가 하녀 마리사의 실수로 인해 일순간 살인사건으로 둔갑하게 되는 일련의 해프닝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요한나가 마리사의 조언으로 남편 토마스와 바람이 난 대상자를 추적하는 과정은 흡사 흥미진진한 추리극을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유발하고, 마리사의 오빠인 참치잡이 파울로가 살인사건의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이나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쫓는 형사 얀커의 집요함 등은 시종 날카로운 위트가 더해져 극에서 빛을 발한다.
연극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소설 <프랭크와 나>로 문학동네 신인상, 장편소설 <고래>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작가 천명관의 첫번째 희곡이다. 연출가 김한길은 천명관 작가의 상상력에 과감한 현실감을 더해 웃음과 풍자·해학을 절묘하게 조화시킨다.
3월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