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뉴욕타임즈가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보도했다. /사진=뉴욕타임즈 메인 화면 캡쳐


최근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미투 캠페인(성폭력 고발운동)'을 이어온 가운데 이 캠페인을 야기한 장본인인 하비 와인스틴이 이혼 위기에 처했다.


11일(한국시간) 페이지 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혼 소송 중인 하비 와인스틴과 조지나 채프먼 부부가 결국 이혼한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을 담당한 배심원 중 8명이 이혼에 찬성해 두 사람은 법적으로 결혼생활을 끝낼 수 있게 됐다. 외신은 조지나 채프먼이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14억원)의 위자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하비 와인스틴은 이혼 소송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다시 한번 기회를 받고 싶다. 아내, 자녀들과 헤어진 게 너무 슬프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와 회사 여성 직원 등을 거의 30년간 성추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할리우드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미투(#MeToo)' 캠페인을 벌이면서 성추행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할리우드 종사자 중 성추행을 당한 여성 300명이 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타임즈 업(Time's Up)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벌어진 성폭력 고발운동인 구체적 행동으로, 그동안 숨겨져온 미국 사회 전반의 추악한 성 추행 및 폭력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최근 엠마 왓슨, 안젤리나 졸리, 니콜 키드먼 등 톱 여배우들이 성폭력과 성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기 위해 검정색 의상을 입고 공식석상에 나오기도 했다.

와인스틴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뉴욕과 LA, 런던 등에서 수사를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