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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이 콘텐츠 제작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드라마 제작 편수 감소와 예능 파일럿 제작 활성화를 선언했다. 특히 예능 시즌제 도입을 선언, 이전과는 달라질 MBC 제작 환경에 대해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최승호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최 사장은 방송국 사장으로서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인터뷰 요청이 많았는데 대부분 거절했다"며 "대표가 되다 보니까 그냥 전화를 받고 답변하면 혼선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요청이 오는데도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 사장은 먼저 앞으로의 드라마 제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외주 제작으로 이어져온 드라마에서 자체 기획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자체 기획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라며 "드라마 숫자도 줄이겠다고 했는데 일일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MBC는 드라마가 너무 많다. 제작비 문제도 있고 인력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일드라마 제작을 중단하는 대신 내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일일드라마보다는 제대로된 16부작 미니시리즈를 한편이라도 더 만들어 PD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실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이제까지 외주제작이 많았는데 기획부터 캐스팅까지 내부에서 자체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파일럿 제작이 활발해질 예정이다. 최 사장은 "예능 프로그램들도 파일럿을 과감하게 많이 제작할 계획이다.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설특집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만들 것이다. 예능에도 시즌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프로그램은 시즌제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질 것 같고 인기 프로그램에도 적절한 시점에 시즌제를 적용할 것 같다.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시즌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한도전 시즌제'에 대한 말은 아꼈다. 그는 "김태호 PD가 아마 제가 알기로는 '무한도전' 내에서 새로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안될 것 같다"며 "예능본부장이 제게 이건 비밀이라고 했다. 그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외주 제작사와의 상생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 사장은 "이번에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것이 독립 제작사와의 상생 문제"라며 "이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해서 독립 제작사와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주 프로그램에 대해 예산을 일부 상향 조정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다시 반영해서 예산을 추가 편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사장은 지난해 12월7일 방송문화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MBC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다음날 첫 출근길에서 5년 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기자와 PD 6명의 전원 복직을 선언하는 것으로 업무 시작을 알렸다. 이후 시사교양국 정상화에 돌입,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를 새 앵커로 발탁하며 MBC '뉴스데스크'를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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