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NEW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허스토리>가 올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허스토리>는 일본 열도를 뒤집은 관부 재판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관부 재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보상 판결을 받아내면서 당시 일본을 발칵 뒤집은 유의미한 사건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관부 재판을 최초로 스크린에 옮긴 민규동 감독은 “1990년대 초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의 행동은 내 가슴 속에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달아주었다. 그 무게감을 어떻게든 이야기로 표현해보고 싶었지만 매번 좌절 속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긴 시간 마음의 빚으로만 남았었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허스토리>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이 영화는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출연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특히 강한 카리스마를 과시하는 배우 김희애가 관부 재판을 이끄는 원고단의 단장 문정숙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민 감독은 “김희애라는 배우를 통해 많은 요소들을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허스토리>는 관부 재판의 상세한 과정과 그 속에 숨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담았다. 실제 재판 당시 원고단을 지원했던 후쿠오카 후원회는 6년에 걸친 재판 과정을 담은 소식지를 발행하고 일본 내에 배포해 재판의 정당성과 지지를 호소했다. 제작진은 일본어로 된 당시의 소식지 전부를 확보하여 번역했으며, 관부 재판의 기록물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당시의 진실을 찾아가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치열했던 6년의 재판과 그 속에서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뜨겁게 마주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허스토리>는 관객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봉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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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6년의 기간,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변호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5호(2018년 6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