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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이 매일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곰돌이 푸’는 행복한 일이 매일 생긴다고 하지만 일상을 돌아보면 그런 것 같지 않아 쓸쓸해질 때가 있다. 나는 행복한가, 이대로 괜찮을까. 초조함이 밀려드는 것이 나만의 일은 아니겠지. ‘행복’이라는 단어는 좋은 뜻을 담고 있지만 ‘나 행복해’라고 수긍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우리들에게 좋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 출간됐다. 많은 독자가 ‘내 인생의 책’으로 꼽는 심리학 교양서 <프레임>의 저자이면서 행복심리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으로도 유명한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신간 <굿 라이프>. 우리말로 옮기면 ‘좋은 삶’이다. 과연 행복심리학자가 말하는 ‘좋은 삶’이란 행복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우리는 행복을 잠시 스치는 기분일 뿐이며 로또에 당첨되는 행운처럼 불현듯 찾아오는 것으로 여긴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하지만 10여년 동안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를 연구한 행복학자의 견해는 다르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만의 행복 프레임을 가지고 순간의 차원이 아니라 ‘삶의 차원’에서 행복을 고민하며 행복을 ‘일부러’ 계획하고 연습하며 경험한다는 것.
잠깐의 행복이라면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고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덩어리라면 우리는 아마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행복에 관한 책이면서 책 제목이 ‘굿 라이프’인 까닭도 바로 ‘삶’의 차원에서 행복해져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차원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저자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특징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심리학자답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자기계발용 코칭을 담기보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프레임으로 삶을 바라보며 일상과 인생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아이의 웃음소리, 여름밤의 치맥, 시원한 산들 바람, 멋진 문장들, 상사의 예상 밖의 유머, 잘 마른 빨래 냄새,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보너스, 모처럼의 낮잠, 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날씨처럼 ‘좋은 감정’을 삶 이곳저곳에 배치할 것을 제안한다.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에도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는가. 이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 행복을 쉽게 마주하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해지고 싶지만 행복을 오해하고 정작 행복해지는 방법에 무심했던 우리들. 이제 “나만 고양이가 없어”라고 초조해하거나 쓸쓸해하지 말고 행복해지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야 할 때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갈 것. 이 책은 지금의 나를 들여다보고 더 행복한 나를 만나기 위한 첫번째 연습이다.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 1만7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50호(2018년 7월25~3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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