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호러블리 송지효. /사진=KBS 방송캡처

'러블리 호러블리’ 송지효와 박시후가 운명 셰어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 제작 HB엔터테인먼트·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가 호평 속에 동시간대 2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회와 2회 시청률은 각각 4.8%와 5.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류필립(박시후 분)과 오을순(송지효 분)의 어린시절 첫 만남부터 폭소만발 재회까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졌다.

제로섬(Zero-Sum) 법칙처럼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운명 공유체’인 주인공들은 행(幸)과 불행(不幸),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서 설렘과 유쾌한 웃음, 짜릿한 호러까지 장착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폭인 아빠 밑에서 가난과 비난의 멍이 가실 날 없던 유년시절을 보낸 류필립은 엄마의 굿 덕분에 자신과 같은 사주를 가진 송지효와 바뀐 운명을 살게 됐다. 이후 필립은 우주의 모든 기운을 온몸으로 흡수하는 행운의 남자가 돼 최우수 남우주연상까지 받는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반면 오을순은 금수저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필립과 운명이 바뀌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는 것을 시작으로 눅눅하고 음침한 삶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불행하다 좌절한 적 없고 음침한 액면과는 달리 내면은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드라마작가를 꿈꿨다.


그런 필립과 을순은 34번째 생일을 앞두고 재회했다. 기은영(최여진 분) 작가의 대본을 거절한 후, 불길한 기운에 혼자 차를 몰고 어딘가에 주차해 서 있었다. 이때 칼을 든 남자가 여자를 위협하는 광경을 차 안에서 목격한 필립은 무작정 달려든 을순과 결정적으로 얽히게 됐다.

옥신각신 몸싸움 도중 칼에 찔릴 뻔한 필립을 을순이 맨손으로 막아내며 위험천만한 상황은 끝났다. 그대로 기절한 필립을 매니저가 와서 태워가고, 을순은 이성중(이기광 분)과 같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다시 길이 엇갈렸다. 이때 부적처럼 항상 몸에 지니던 필립의 사과나무목걸이는 원래 주인인 을순이 되찾게 됐다.


이후 뭘 해도 안 되는 을순은 자신이 쓴 작품 ‘귀,신의 사랑’ 대본을 친구 기은영에게 빼앗겼다. 그동안 기은영으로부터 공동 집필 제안을 받아 기대를 안고 대본을 썼지만 믿었던 기은영이 대본을 빼돌린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

방송 말미, 필립은 예능 촬영장소를 찾던 중 길을 잃고 헤매다 우연히 점쟁이(김응수 분)를 만나 무서운 예언을 듣게 됐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8년 전 있었던 사건과 김라연이라는 이름을 듣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 시각 엄마 무덤 앞에서 오열한 을순이 ‘귀,신의 사랑’ 2부 엔딩을 생각해 곧바로 집필에 들어갔다. 이내 을순의 대본대로 필립이 산사태 속에 갇히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한편 첫 방송부터 색다른 소재와 남다른 꿀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러블리 호러블리’ 3, 4회는 오늘(14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