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순위 조작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순위 조작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사진=임한별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 혐의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 김용범 CP 측이 "대체로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추후 진행될 재판을 비공개로 열 것을 요청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형사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린 사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CJ ENM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보조 연출자 이모 씨,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이날 피고인 전원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이모 씨의 변호인은 "대체로 공소 사실은 인정하나 금품수수액과 범행동기는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추후 변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안 PD에 대해 2016년 '시즌1' 2명의 멤버를 조작해 아이돌을 선발했고, 시즌2에서는 60위 밖 연습생 중 1명을 60위 안으로 올려 방송을 진행한 것에 대해 업무 방해를 받는다"고 진행했다. '시즌2'와 관련해서는 김 CP가 4차 투표 당시 워너원 멤버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어 "CJ 관계자 3인은 '시즌3'에서 아이즈원 데뷔 멤버를 임의로 정해 순위를 조작해 CJ ENM에 업무를 방해했고,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해 부당 이익을 취했고, '시즌4'에서도 1차 투표 60위 밖 1명을 60위 안으로 올려 공모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와 3차 투표 20위 밖 연습생 2명을 조작해 방송에 내보낸 혐의, 4차 투표 당시 엑스원 멤버를 조작해 활동하게 한 혐의로 받는다. '시즌4' 역시 문자투표를 통해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안 PD에 대해 검찰은 "소속사 연습생의 방송 편집들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 약 4600만원의 접대로 재산상 이득을 취한 점과 2018년 2019년 회계년도에서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스타쉽, 울림 등 소속사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해 "소속 연습생들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며 포렌식 자료 등을 포함한 상당수의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CJ ENM 측과 소속사 관련 변호인들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다뤄 볼 여지가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CJ ENM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관련 연습생들이 악성 댓글 등의 피해를 입는 상황이 우려된다. 재판 공개 과정을 최소한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국민 참여 재판에 대해서도 모든 변호인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지난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종영 당시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김용범 CP, 안준영 PD등이 지난 11월 5일 구속됐다. 이후 '시즌1'부터 '시즌4'까지 현재까지 진행된 '프로듀스' 시리즈 전체에서 일부 멤버에 대한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이 일었다.

'프로듀스' 시리즈 관련 조작과 관련해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2020년 1월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