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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두 차례 이뤄진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에 발맞춰 금리인하에 속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7일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과 같은 연 1.25%로 유지했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올해도 잠재성장률(2.5~2.6%)에 못 미치는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수출 등을 중심으로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2018년 12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하던 수출의 플러스 전환 시기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기저효과가 반영된 1월초(1~10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고려할 때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동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한은이 부동산 시장 과열 원인으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어서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512조원에 달하는 '슈퍼 예산'을 편성하고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 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62%로 설정한 만큼 정부 지출이 실물경제에서 어느 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인지도 두고봐야 한다.
금융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얼마나 열어둘지, 금리인하 소수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2명 나올 경우 2월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KB증권 선임연구원은 “통화정책 여력이 거의 소진된 한은이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역행하면서까지 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이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다음달 금통위 전망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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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