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4월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한다. 결국 보장성보험료가 5~10% 인상될 전망이다./사진=삼성생명
4월부터 삼성생명이 예정이율을 내린다고 발표함에 따라 보장성보험료가 5~10% 인상될 전망이다. 그동안 '예정이율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생명보험사들은 4월 삼성생명의 '선방'이 확정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보장성보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18일 2019년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은 2월부터 낮췄고 주력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은 4월1일부터 일괄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하폭은 25bp다. 통상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25bp 낮추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5~10% 오른다.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저금리 탓에 고전 중인 다른 생보사도 예정이율을 줄줄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가 예정이율 조정 검토에 나선 것은 보험료를 올리기 위해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운용해 낼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보험사는 이 예상수익률만큼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한 예로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가 100만원이고 운용 예상수익률이 3%라면 그만큼 보험료를 할인해줄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지고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다만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영향은 신규 가입자에 한한다. 기존 가입자는 보험계약 체결 때 전제한 예정이율대로 보험료를 내면 된다. 

지난해 10월 예정이율 조정을 계획했던 보험사들은 당국의 눈치를 보다 결국 인하를 포기했다. 예정이율 조정은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단, 1월, 4월, 10월에 상품개정이 많이 이뤄지는 만큼 해당 월에 예정이율 조정도 진행되는 편이다. 

보험사들은 올초부터 4월 예정이율 인하가 유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맏형인 삼성생명이 4월 예정이율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다른 생보사들도 예정이율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보험소비자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오른 데 이어 또 한번 보험료 인상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