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머니S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은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확산세가 폭증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1.00%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하론을 내세우는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반면 동결론을 내세우는 전문가들은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인하보다 동결에 무게가 실린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한은이 좀 더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국내 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고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지난 '메르스'사태 때 한은은 2015년 6월,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바 있다. 특히 이 총재가 금리 관련 발언을 한 시기가 약 2주전인데, 이때와 현재의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속도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사망자도 계속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이 총재의 생각도 2주전과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