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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코스피가 2080선이 붕괴되면서 2070선으로 주저 앉았다. 반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금값과 달러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7%(83.80포인트) 하락한 2079.04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1일(-4.06%)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외국인이 나홀로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786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4억원, 1932억원 순매수를 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급락했다. 삼성전자(-4.05%), SK하이닉스(-3.40%), 삼성전자우(-3.37%), 삼성바이오로직스(-5.24%), NAVER(-2.90%), LG화학(-2.95%), 현대차(-4.30%), 삼성SDI(-4.61%), 셀트리온(-4.52%), 현대모비스(-1.08%) 등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로 금값은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값은 1g 당 3.09% 오른 6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14년 KRX금시장이 개장한 이후 역대 최고가다.  금값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지난주부터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8.1% 급등했다. 

금 관련 파생상품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의 경우 최근 1개월 4.22%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3개월동안 15.00%, 1년동안 34.47% 수익률을 기록하며 금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진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소강 상태지만, 한국, 일본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상하면서 금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에 따라 최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8%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가 지난 21일 장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25%)를 밑돈 데 이어 5년물 금리도 장중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이틀 연속 1200원을 넘겨 전거래일보다 6.3원 오른 1215.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1215원을 저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다 폐장을 5분 가량 앞두고 1220원을 돌파했다. 환율은 지난 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았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8월 전고점(1222.2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권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라는 악재가 함께 누적되면서 빠른 속도로 1200원 선을 쉽게 내주고 말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