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포했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비공식 통화정책방향 안건을 논의키로 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으나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통화정책방향(통방)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매월 2회 연간 24회 열고 그 중에서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나머지는 비공식으로 일반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예정된 금통위는 비공식 회의지만 금통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인 만큼 일각에선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불어졌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후 다른 국가들도 연이어 금리를 낮추고 있어서다. 영국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영국 기준금리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은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닫았지만 임시 금통위 개최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통위원들이 임시 금통위 개최를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금통위가 임시회의를 열어 금리를 조정한 건 2001년 9월19일(0.5%포인트 인하), 2008년 10월27일(0.75%포인트 인하) 단 두 번뿐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금융 중개 지원 대출 한도를 5조원 확대하는 등의 대응 방안을 이미 내놓은 상황"이라며 "임시 금통위보다 오는 4월 정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