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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정기예금' 시대가 열린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낮은 금리에 실제 가져가는 이자는 쥐꼬리 수준에 불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이 여·수신금리 조정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예대율과 경영전략,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수신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만기 1년 기준 정기예금은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1.05%),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1.1%),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주거래정기예금(1.15%),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정기예금(1.1%) 등으로 수신금리가 조정되면 해당 상품의 금리는 0%대로 떨어진다.

다만 은행간 눈치보기로 수신금리는 바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된 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개월 만에 내려갔다. 자칫 금리를 먼저 내리면 다른 은행에 고객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을 때 주요 은행 중 NH농협은행이 2개월 만에 수신금리를 내렸다. 그 후 올해 2월부터 나머지 주요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조정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6일 정기예금과 재형저축, 표지어음 등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0.2~0.3%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도 이날부터 ‘KBStar정기예금’ 기본이율을 1년 만기 기준 1.5%에서 0.9%로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1.6%에서 1.45%로 내렸다. BNK경남은행도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해 지난 11일 정기예금과 적금, 단기수신상품 등 기본금리를 0.2%포인트씩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0.5%포인트 하락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져 예·적금 금리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