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를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현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곤두박질치자 저점매수 기회라는 생각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 베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5일까지 18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4조5458억원)다. 이어 현대차(7384억원), 삼성전자우(6171억원), SK하이닉스(3918억원), LG화학(34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19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차를 751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7926억원)이 던진 매물을 개인들이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지난 24일에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많았던 종목 1위에 현대차(259억원)가 오르기도 했다. 

개미들의 순매수행렬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2일 종가기준 11만3500원에서 지난 23일 6만8900원으로 반토막났다. 하지만 24일부터 3영업일동안 급반등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8만5800원으로 3영업일만에 주가가 24.5%나 폭등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지난 23일 시가총액 10위로 밀렸던 현대차는 26일 7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현대차 주가는 연초(1월2일 종가 11만800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3만3500원(28.3%)이 빠진 상황이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현대차 등 주식을 매입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 수석부회장은 140억원 규모로 현대차 20만4464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그의 현대차 지분은 1.8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