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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이 마이너스통장 등 개인신용대출로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는 한편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사례도 늘었다.
개인신용대출, 한달새 2조원 증가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113조1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조2408억원 급증한 수치다.3월에 2조원 이상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월 증가폭은 1조1925억원에 그쳤고 지난해 3월에는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오히려 전월 대비 5013억원 감소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에 따른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 잔액은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마이너스대출)이 포함된 수치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이미 정부 주도로 시중은행은 4월부터 소상공인(신용등급 1~3등급 대상) 초저금리 대출 3조5000억원 공급에 나섰다. 또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전 금융권이 6개월 이상 만기연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택담보대출도 신규 주택 매입 자금보다 기존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받는 사례가 늘었다"며 "경기 악화가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빚 내서 주식산다… 젊은층 동학개미운동 후끈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개인들이 이번 하락장을 기회로 보고 비대면 대출 등 절차가 간단한 신용대출로 자금을 조달해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27조원 수준에서 올해 1월 말 28조7000억원, 2월 말 31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을 지닌다.
특히 30대 이상 젊은층의 주식 투자행렬이 이어졌다. 최근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30대 이상 회원 544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5.7%가 최근 한 달동안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부 증권사는 지난해 일평균 신규 계좌수 대비 4~5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비대면이 80%로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비대면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이 허용된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를 통해 신규 개설된 계좌 중 20·30대 비율은 약 76%"라며 "카카오뱅크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2분기부터 졸업과 입학, 나들이,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대출이 느는데 올해는 4월부터 소비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신용대출 증가액은 42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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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