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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13일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은 앞으로 채권단과의 협의 및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1조 수혈을 대가로 그룹과 대주주의 철저한 책임 이행과 강도높은 자구안 마련을 요구한 만큼 주요계열사와 유휴자산 매각,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등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유력한 안은 성장성이 높은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매각하는 것이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소재, 화장품 및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를 만드는 회사다.
이 가운데 두산솔루스의 주력인 전지박은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지박 수요가 지난해 1조원 규모에서 2025년 14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두산 측은 두산솔루스의 지분 51% 혹은 전량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6000억~8000억 정도로 추정된다.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점처진다.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수직 계열구조를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인프라코어·밥캣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로 분할한 뒤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두산중공업에는 두산건설만 남게 되며 우량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다. 두산건설의 경우 최근 매각설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회사다.
이 외에 대주주의 책임 이행 차원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등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오너일가가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 등을 점치고 있다.
두산은 이번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확정될 경우 추후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 측은 책임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했다”며 “특히 두산중공업은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으로 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 전 계열사 및 임직원은 확정되는 계획을 최대한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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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