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칠곡면 소재 의령리온CC 골프장에서 무단 방류한 성분을 알 수 없는 물질이 희석된 오폐수가 인근 생태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머니S독자 제공 경남 의령군의 한 골프장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물질을 인근 생태하천으로 무단 방류해 말썽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남 의령군 칠곡면 소재 의령리온CC(27홀 대중제 골프장)가 성분을 알 수 없는 물질이 희석된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골프장 우수관로를 타고 인근 생태하천으로 유입되면서 하천 일대가 짙은 쪽빛으로 심하게 오염됐다.
이로 인해 농경지와 지하수 오염은 물론 인근 남산천을 흘러 남강·낙동강천으로 유입되는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철저한 원인규명과 농경지와 지방하천 오염 등 피해를 호소하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골프장측이 평소에도 정화시설이 없는 장소에서 상습적인 자동차 세차 등으로 생태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골프장 전반에 걸쳐 시설점검 및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정과 군의회, 지역 언론 등은 방조하지 말고 모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의령리온CC골프장에서 방류한 오폐수로 인해 인근 생태하천이 짙은 쪽빛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이에 대해 의령리온CC측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유해물질이 아니며 친환경 제품으로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 내 절개지 경사면, 잔디 등의 조경을 위해 색을 입히는 작업 과정에서 직원들의 부주의로 남은 액체 36리터 정도를 정화 처리하지 않고 우수관을 통해 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방류된) 제품은 조경, 골프장, 경기장 등의 건설, 유지, 관리용으로 사용되는 안전한 무독성으로 물에 쉽고 녹는 수용성과 비료, 종자, 섬유 제품과 호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중금속 검사 합격을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프장측은 자동차 세차 등과 관련해 “기름때가 묻어 있는 승용차를 세차한 것이 아니고 기름때가 없는 전기 전동차(카트)를 세차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직원들의 감독 및 교육을 철저히 실시해 제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응급복구를 실시한 다음날인 19일, 현장에서 1km 떨어진 생태하천 일대는 여전히 심하게 오염돼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한편 의령군은 현장에서 시료를 체취해 경남도 환경연구원에 수질상태와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응급복구를 통해 하천 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시료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법규에 따라 조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행정 공무원과 골프장 관계자들은 중장비와 탱크로리 차량을 동원해 다음날까지 응급복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