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14일 오전 개최한다. /사진=뉴시스
한진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한진칼의 자금조달 방식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분담보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실시할 예정인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국책은행(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수혈받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전날(13일) 오전 대한항공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대한 규모와 시기 등을 확정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되는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은 29.96%다.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기 때문. 한진칼은 당초 예상된 3000억원에서 600억원 줄어든 2400억원을 조달하면 된다.

한진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523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나머지 필요자금을 지분담보 형태로 조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