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배후설'을 거듭해 주장했다.

김씨는 26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은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과 비슷하다.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7일에 이은 2번째 기자회견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 전신)는 정신대 문제만 하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느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운동에 위안부를 섞어서 이용했다고 하셨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라고 추리했다.

김씨는 "할머니가 굉장히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여기서부터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됐다. 정대협은 일관되게 위안부 문제에 집중했다. 강제징용(정신대)을 주 이슈로 삼은 단체는 따로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최 대표를 언급하며 "최 대표가 이끈 단체는 강제징용 직접 피해자보다 유가족이 많이 소속돼 있어 (일본으로부터) 보상을 받는 게 중요하다는 기조였다. 반면 정대협은 보상이 아닌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이었다"라며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들과 그 주장이 비슷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미리 준비한 사전 기자회견문과 관련해서도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며 "예컨대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정치권 용어로 일상 용어가 아니다. 할머니가 쓴 문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회견문에는) 정대협(정의연)에 맡기지 말고 대신 누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데 '저한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있다'는 표현이 있다"며 "그 분들이 정의연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해 최 대표의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다.

최 대표는 지난 4·15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소수 정당 몫의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했으며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공천을 위해 자신이 희생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 7일 이 할머니의 첫 회견에도 등장했으나 정치적 배경없이 순수한 마음에 도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