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소탈한 행보에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 사진=SK그룹
‘유튜버’를 자처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소탈한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 회장이 직접 출연한 사내방송 영상은 반응이 폭발적이다. 특히 13일 선보인 ‘라면 먹방’ 편에서는 마지막 국물까지 들이마시며 메시지를 전한다.

최 회장이 사내방송에 출연한 건 지난달 25일이 처음이다. 방송 타이틀은 ‘최태원 클라쓰’로 유명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했다. 연중 사내 최대 행사인 SK이천포럼을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에 최 회장이 직접 나선 것.


첫 방송에서는 이천포럼 홍보기획 담당 직원들이 최 회장의 출연을 두고 아이디어를 모으던 중 최 회장이 등장해 직접 출연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선보인 두 번째 영상에서는 직접 파를 썰고 계란을 넣는 과정에서는 노른자와 흰자를 따로 넣는 등 개성 넘치는 조리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핵심은 마지막 ‘원샷’ 장면이다. 빈 그릇 위에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음식물을 남기지 맙시다.’라는 자막이 채워진다.


이는 이달 15일로 예정된 이천 서브포럼의 타이틀이 ‘환경’이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환경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영 측면에서 가치를 많이 창출하더라도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면 전체 사회적가치 측정 정도를 깎는 이유다.

이처럼 권위 대신 소탈한 행보를 이어가는 최 회장의 모습에 SK그룹과 재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의 유쾌한 메시지 전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대내외적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이로 인한 기업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영상에는 첫 편에서 언급된 역할바꾸기, 집무실에서 음주 등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