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0개 금융회사 가운데 지난 6월말 기준 클라우드를 이용 중인 금융사는 42개사로 2017년 12월말 23개사 대비 19개사가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IT(정보기술) 운영, 프로그램 개발·검증, 빅데이터 분석 등 '클라우드 컴퓨팅(클라우드)'을 활용하는 금융사가 2년6개월만에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10개 금융회사 가운데 클라우드를 이용 중인 금융사는 42개사(2020년 6월말 기준)로 2017년 12월말 23개사 대비 19개사가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클라우드는 금융사가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제3자(전문업체)로부터 인터넷·IT 자원을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A은행은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알림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42개사는 지난 6월말 기준 총 145개 업무에 클라우드를 활용했다. 2017년12월말 47개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업권별로는 ▲은행 8곳(40개 업무) ▲증권사 9곳(15개 업무) ▲보험사 10곳(52개 업무) ▲중소서민 8곳(17개 업무) ▲전자금융사 7곳(21개 업무) 등이다. 메일·회계·인사 등 내부 업무(60개)에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마케팅·이벤트 등 고객서비스 업무(40개) 활용도도 높았다. 특히 클라우드의 장점인 신속하고 탄력적인 컴퓨팅이 요구되는 계리·상품분석, 빅데이터 분석 등(20개), 프로그램 개발·검증 등(13개)에도 많이 이용됐다.


클라우드는 디지털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에 따라 금융업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낮은 비용에 처리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도 부각된다. 다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의 66.9%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기술이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나 점유율은 14.5%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기술 발전 등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 확산 등 근무환경도 변화돼 회의 및 협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