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광화문사옥 정문.©머니S DB
KT가 향후 콘텐츠 협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 KT그룹 계열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카 케이블TV 5위 현대HCN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2만3000원을, 투자의견은 보류로 제시됐다. KT의 27일 종가는 2만3600원으로 목표가보다 높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KT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KT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5%로 부동의 1위 굳히기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전날 현대HCN은 M&A(인수합병)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T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막판까지 SK텔레콤과의 경합이 진행됐다. 하지만 가입자당 40만원대, 인수가액 5000억원대로 지분 10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KT계열이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 M&A가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할 경우 KT계열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1.52%에서 3.95%가 늘어난 35.47%가 된다. LG유플러스 계열 24.91%, SK텔레콤 계열 24.17%와 크게 차이를 벌리게 된다.


시장점유율이 커지는 만큼 콘텐츠 소싱에서의 협상우위도 강화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유료방송 플랫폼 전체가 OTT 대비 경쟁 열위로 가는 상황에서 콘텐츠 역량 제고 없이는 KT의 펀더멘털 상승요인은 5% 이하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현대HCN이 KT계열로 확정될 경우 주요 케이블TV 기업은 딜라이브와 CMB만 남게 된다. 딜라이브는 6.0%, CMB는 4.6%를 점유하고 있다.

KT가 시장점유율 35% 초과로 추가 인수합병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SK텔레콤 또는 LG유플러스 2파전으로 좁혀진다. 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M&A에 공격적일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딜라이브의 경우 IHQ 일괄 인수시 드라마 제작, 엔터, 채널사업(광고)까지 확장성이 있어 미디어 사업 강화전략 관점에서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