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서울 중구 장충동에 건립할 예정인 전통한옥호텔 투시도.(호텔신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점 사업인 남산 한옥호텔 착공에 변수가 생겼다. 한옥호텔이 들어설 부지서 다량의 유구(遺構)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전통 한옥호텔 부지 시굴 조사를 하던 중 영빈관 앞 108계단 부근에서 다량의 유구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뉴스1에 "지난 6월15일 정밀발굴조사 허가를 냈고, 한올문화재연구원이 조사에 들어갔다"며 "연구원 측이 낸 완료예정일은 11월이지만 이보다는 조사 결과가 빨리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측은 발굴 완료 시점에 해당 유구의 보존 필요성을 판단하고 전문가 검토회의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한옥호텔의 착공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옥호텔 공사계획은 해당 문화재의 역사·학술적인 가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가치가 높을 경우 한옥호텔 공사계획이 전면수정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예정대로 진행된다.

호텔신라의 한옥호텔은 2010년 이부진 사장 취임 직후부터 추진된 호텔신라의 역점 사업이다. 서울 중구 장충로 2가 202외 17필지에 Δ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 Δ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을 비롯한 부대시설 Δ지하 8층 부설주차장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당초 자연경관지구인 남산 안에는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할 수 없었지만, 2011년 7월 한국전통호텔에 한해 허용하도록 서울시 조례가 변경되면서 해당 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고, 2018년 문화재청 심의와 환경영향 평가, 2019년 2월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 심의에 이어 관할구청인 중구로부터도 건축허가를 받으며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이에 호텔신라는 올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번 유적 발견에 따라 변수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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