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의혹' 풀 포렌식 종료 임박…'6층 사람들' 소환도 검토
유족·서울시 변호인 포렌식 과정 참관…금주 내 종료될 듯
'성추행 방조' 비서실장들 곧 부를 듯…'2차가해' 수사 속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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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경위와 전직 비서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 등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20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시장 변사사건 수사가 가장 먼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변사사건 경위를 밝힐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절차 종료가 임박해 수사도 마무리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지지부진했던 박 전 시장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주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서울시 고위 관계자 소환조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고 박원순 수사TF(태스크포스)는 Δ박 전 시장 사인규명 Δ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 Δ피해자에 대한 온라인상 2차 가해 등 3갈래로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다.
사인규명의 경우에는 박 전 시장 유류품인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이 끝나면 곧바로 수사도 마무리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망 직전까지 쓴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XS를 유류품으로 확보했고 피해자 측의 도움을 받아 비밀번호를 해제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미징'(휴대전화 속 정보를 통째로 옮기는 것) 파일을 만들었고 현재 해당 파일을 분석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포렌식 작업을 일주일 넘게 진행하고 있다.
포렌식 작업은 이미징 후 2~3일이 걸린다던 애초 경찰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상황이다. 박 전 시장의 유족 측 변호사와 서울시 변호사가 포렌식 과정에도 참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경찰은 이들의 참여 하에 포렌식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변호인 측과의 일정이 조율되지 않을 경우에는 포렌식 과정을 중간에 중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변호사 측이 1일 6시간 이내로 참관하고 갈 경우에는 분석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종일 기계를 돌려 2~3일 만에 포렌식 작업을 48~72시간 만에 끝내는 것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내용을 볼 수 있게 시각화하는 포렌식의 기계적인 작업에도 변호인측이 참여하는 것은 다소 드문 일이다. 보통 포렌식 작업의 경우 비밀번호를 해제할 때 혹은 분석이 완료된 후 변호인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포렌식 과정에서는 내용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징 파일을 시각화하는 작업이 끝나면 경찰은 휴대전화 안에 담긴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변사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날과 전날의 통화기록, 참고인 조사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거의 마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나 메모 등 박 전 시장의 심경과 추가 정황을 마지막으로 맞춰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변사 사건은 자연스럽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방조 혐의와 관련해서는 경찰의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피고발인인 서울시 전 비서실장들에 대한 조사 여부도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장 비서실 동료직원 등 1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주장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주에도 계속 나머지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박 전 시장의 역대 비서실장이었던 서울시 관계자들과 일명 '6층 사람들'로 불리는 별정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가 끝난 이후 소환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서 권한대행 등 전 비서실장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는 판단하기 이르다"며 "아직까지 참고인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완료시점에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에 대한 온라인상 2차 가해 수사는 경찰이 현재 관련자들을 입건하거나 사이트를 압수수색하며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수사는 Δ박 전 시장의 전 비서 A씨의 고소 문건 유출 건 ΔA씨에 대한 인터넷 상 악성 비방 등 2차 가해 Δ박 전 시장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건 등으로 나뉜다.
A씨 측은 박 전 시장 고소 전 작성한 '1차 피해 진술서'가 유포됐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현재 오프라인 상에서 유포한 관련자 3명을 입건하며 조사 중이다. 이 중에서는 A씨의 어머니의 교회 목사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A씨에 대한 악성댓글이 올라온 4개 웹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게시자와 댓글 작성자를 특정하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클리앙과 이토랜드, FM코리아, 디씨인사이드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전 시장의 죽음을 소재로 조롱하는 듯한 유튜브 방송을 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고발당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현재 대기 중이다. 시민단체가 가세연을 고발했지만 사자명예훼손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유족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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