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투자해 일명 대통령 펀드로 불렸던 필승코리아 펀드가 1년여 만에 50%가 넘는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일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의 설정이후 운용수익률이 56.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해 2800만원 규모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1230억원, 순자산금액은 1920억원이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국산화를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다.

지난해 7월 무역분쟁이 심화되던 시기 국내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같은해 8월 14일 출시했다. 문 대통령이 그해 8월 26일 5000만원을 투자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금융상품에 공개적으로 가입한 것이 처음이었고 주식이나 펀드 투자도 처음이었다. 펀드 가입 금액은 개인 자금으로 이뤄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 측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22.11%인 점을 고려 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식 시장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에 따른 중장기 성장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로 소부장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총 68개 종목에 투자 중이다. 절반 이상인 36개 종목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투자 비중으로는 41%에 달한다.

지난 7월 말 기준 상위 10개 투자종목은 삼성전자(22%), 에스앤에스텍(4.56%), 네이버(4.49%), LG화학(4.08%), SK하이닉스(3.85%), 카카오(3.34%), 상아프론테크(3.24%), 동진쎄미켐(2.62%), 삼성SDI(2.52%), 덕산네오룩스(2.34%) 등이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32%), 반도체(28%), 소프트웨어(8%), 소재(8%), 디스플레이(8%) 등에 투자 중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 비중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며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된 수소차, 풍력, 태양광 등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는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우리나라 소부장 산업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조성한 기금을 관련 연구 등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핵심 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제2, 제3의 필승코리아 펀드를 선보여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