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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지도 1년 하고도 3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 '오스카 레이스'를 뛰었던 이 영화는 올해 2월9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던 배우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점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본업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이들의 근황을 정리해봤다.

송강호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 송강호, 열일하는 '국민 배우'

'기생충'을 찍고 난 송강호는 영화 '비상선언'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송강호 뿐 아니라 이병헌과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관상'과 '더킹'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5월 크랭크인한 이 영화는 하반기 촬영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강호는 '비상선언'의 촬영이 끝난 후 신연식 감독의 '1승'에 합류할 예정이다. 11월 크랭크인 예정인 '1승'은 인생에서 단 한번의 성공도 맛본 적이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영화 '동주'로 각본상을 받고 '페어러브' '조류인간' '러시안소설' '배우는 배우다'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과 '1승'에 이어 준비 중인 또 다른 작품 '거미집'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선균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 이선균, 할리우드 '러브콜' 받은 박사장

이선균은 '기생충'의 개봉 전 영화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는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과 그의 뒤에서 뛰어난 선거전략을 펼친 서창대의 치열한 선거 전쟁을 그리는 영화로 설경구가 김운범 역을, 이선균이 서창대 역을 각각 맡았다. 지난해 크랭크업 한 이 영화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계획 중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을 받았던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선균은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 이후 지난 2월 종영한 JTBC 드라마 '검사내전'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배우 이하늬 공명과 함께 영화 '죽여주는 로맨스'를 촬영 중이다. '죽여주는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과 결혼 후 은퇴한 전직 여배우가 옆집 삼수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 뮤지컬 영화로 '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더불어 이선균은 최근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트루먼쇼'의 각본을 쓰고 '가타카' '호스트' 등을 연출한 앤드류 니콜 감독이 준비 중인 '크로스'라는 작품에 출연 제안을 받은 것. 우리나라 배우로는 손예진 역시 같은 작품에 제안을 받았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뉴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우식 /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 최우식, 충무로 대세는 나야 나

최우식은 '기생충' 이후 영화 '사냥의 시간'의 주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4월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의 시간'에서 최우식은 기훈 역을 맡아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등 또래 배우들과 돋보이는 앙상블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그는 지난 3월 초 크랭크업한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에 이어 지난 3월 크랭크인한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에도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경관의 피'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명감을 가진 두 경찰이 한 팀을 이뤄 경찰 조직을 뒤흔들 사건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범죄 드라마 장르 영화. '원더랜드'는 가상의 세계 원더랜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는 공유와 박보검 배수지 탕웨이와 정유미 등 톱스타가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편의 영화 외에도 최우식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정유미와 함께 나영석PD의 tvN 예능 프로그램 '여름방학'에 출연하는가 하면, '전생'이라는 제목의 할리우드 영화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숲에 따르면 '전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재로서는 논의가 더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여정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 조여정, 안방 여왕으로의 화려한 복귀

배우 조여정은 '기생충' 개봉 후 그해 7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서핑하우스'로 시청자들을 찾는가 하면 지난 1월 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99억의 여자'로 안방 극장을 점령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얻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주인공 정서연 역을 맡은 조여정은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99억의 여자'가 1월에 끝난 이후 조여정은 KBS 2TV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를 차기작으로 결정하고 촬영 중이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다. 조여정은 극중 범죄소설가 아내 역할을 맡았다. 10월 첫 방송 예정이다.


이정은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 이정은, 드라마도 영화도 집어삼킨 '전천후'

'기생충'의 수상 전에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던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에도 여러 작품을 찍으며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OCN) '동백꽃 필 무렵'(KBS 2TV) '나 홀로 그대'(넷플릭스) '반의반'(tvN) '한 번 다녀왔습니다'(KBS 2TV)까지 다채로운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올해 1월, 3월에 각각 개봉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용길이네 곱창집'에도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크랭크업한 '자산어보'와 11월 촬영이 끝난 '내가 죽던 날'도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정은은 지난해 하반기 방송된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의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으며 현재도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애절한 가족 서사의 주인공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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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하반기, 박소담의 매력에 빠질 시간

'기생충'에서 가장 유명한 밈(meme)을 탄생시키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박소담이 '기생충' 이후 가장 먼저 선보였던 작품은 지난해 10월 끝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박소담은 대선배인 염정아 윤세아와 함께 자연 속에서 소탈한 일상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박소담은 같은 해 10월 크랭크업 한 영화 '특송'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올해는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청춘기록'을 택했다. '특송'은 올해 개봉을 예정하고 있고, '청춘기록'은 9월7일 처음 방송된다. 또한 박소담은 2018년 촬영한 영화 '후쿠오카'(감독 장률)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후쿠오카'에서 박소담은 자신의 본명과 같은 이름의 캐릭터로 출연하며 권해효, 윤제문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후쿠오카'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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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진, 끊이지 않는 안방 극장 러브콜

'기생충' 이후 장혜진 역시 드라마와 영화를 막론하고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부터 시작해 KBS 2TV '계약우정' '출사표', JTBC '루왁인간' 등에 출연했으며 tvN '산후조리원'의 오는 11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특히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만난 박명훈과 함께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으며, 특유의 코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로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가족 영화 '니나내나'에서 주연 미정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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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훈, 충무로 신스틸러 예약자 명단 1순위

배우 박명훈은 '기생충'이 만든 스타다. '기생충'에서 그가 맡은 근세는 영화가 막 상영되고 있던 당시에는 드러낼 수 없는 캐릭터였으나 천만 관객 동원 이후에는 많은 이들이 그의 연기력과 진가를 알아봤다. '기생충' 이후 박명훈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서단(서지혜 분)의 삼촌인 북한 장교 고명석 역할로 역시 '기생충'의 배우인 장혜진과 코믹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어 그는 지난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초반 주인공 인남(황정민 분)에게 미션을 주는 재일교포 시마다 역할을 맡아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더불어 박명훈은 '리미트' '비광' 등 영화에 출연을 연달아 결정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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